남덕유의 연가

조회 수 83 추천 수 0 2019.05.28 14:34:41

남덕유의 연가


뻐꾸기가 울어옌다
뻐꾹 뻐꾹 뻑뻐꾹
천년의 고요 서린 등대
굴러 오는 뻐꾸기 소리
나의 영혼을 꿈결 속으로 인도해 간다

늦은 봄 오후
후두둑 후두둑 쏟아지는 빗방울
둥근 파노라마 일으키는 검푸른 물빛
이름 모를 호수가 산마루를 포옹할 때
산들바람에 묻혀 온 찔레향과 산 더덕 내음
풋풋한 자연의 몸짓에 경련이 일어난다

빙그레 웃는 남덕유 등걸
산수가 하나임을 일깨우고
심연으로 다가설 듯 거꾸로 매달린 산자락에
백학이 나래짓하며 호수를 건너니
산수화 한 폭 홀연히 일어나
춤을 추며
의기(義妓) 주논개 생가 앞마당에 내려앉는다

여정 길에 맞닿은 덕유산 계곡은
소리 향 풍광에 취한 그대로 자연이고
나는
울먹이는 가슴 부여안은 석장승이어라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 牛谷 作 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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